
1. 재료 준비하기 (큰 술 = 밥숟가락)
건미역 10g, 소고기 100g, 참기름 1 큰 술, 국간장 1 큰 술, 다진 마늘 1/2 큰 술, 소금 1/2 티스푼, 물 500ml
소고기 핏물 제거 - 물 200ml, 사이다 30ml
물 대신 사골국물이나 육수를 따로 내어 사용하여도 된다.
사골국물을 이용하게 되면 국물 맛이 진해지고 칼슘이 더욱 풍부해져 임산부나 아이들에게 좋다.
또, 소고기가 아닌 다른 재료를 넣어 끓여도 좋다. 대부분 소고기와 황태를 많이 넣고 끓이지만 굴이나 바지락을 넣어도 맛이 더욱 풍부해진다.
재료 준비 시 건미역은 그냥 보기에 양이 적어 보이지만 물에 불리면 6배 이상 불어나게 되니 너무 많은 양을 불리지 않게 꼭 주의해야 한다.
소고기의 핏물을 제거하지 않고 사용하게 되면 맛이 텁텁해지고 잡냄새가 날 수 있어 핏물을 제거하고 요리하는 것이 좋다.
2. 미역국 끓이기
준비한 소고기를 사이다를 섞은 물에 넣어 10분 정도 핏물을 빼준다.
적당한 그릇에 준비한 건미역이 충분히 물에 잠길 정도로 담가 15~30분 정도 불려준다.
가스레인지에 냄비를 올리고 참기름 1 큰 술을 두른 다음 소고기를 넣고 약한 불에 볶아준다.
소고기가 핏기가 가실 정도로 익으면 불린 미역의 물기를 짜내고 소고기와 함께 볶아준다.
2~3분 정도 볶아준 미역과 소고기에 물 500ml를 부어주고 국간장 1 큰 술, 다진 마늘 1/2 큰 술, 소금 1 티스푼을 넣어 간을 맞춰주고 센불에 끓인다.
(이때 한번 끓기 시작하면 간을 보고 싱겁다면 소금이나 국간장을 조금 추가 해 주어도 되고 다시다를 1티스푼 넣어도 된다.)
간을 모두 맞추고 국이 끓기 시작하면 10~15분 정도 더 끓여주면 미역국이 완성된다.
3. 미역에 대해
미역에는 철분과 칼슘, 아이오딘이 함유되어 있어 신진대사를 촉진시킨다.
한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미역국을 산후조리 음식으로 많이 섭취하였는데 이는 고려 이전부터 고래가 출산하고 난 뒤에 미역을 먹는다는 사실로 인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미역국을 산후 조리로 먹는다고 하였는데 그 때문인지 생일이 되면 미역국을 먹는 문화가 있다. 또, 한국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수능시험이나 중요한 시험 당일 아침에는 미역국을 절대 먹지 못하게 한다. 미끈거리는 미역의 특성 때문에 시험에서 미끄러져 떨어진다고 생각되어 그런 문화가 생기기도 했다.
미역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칼슘 성분이 뼈를 튼튼하게 해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아주 좋은 음식이다.
또, 미역의 섬유질이 장운동을 활발하게 변비 예방에 좋고 100g당 15kcal로 열량이 낮고 체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주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미역에 좋은 성분이 많지만 주의해야할 점도 있다.
미역이 찬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평소 손발이 차거나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은 오히려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이로 인해 미역국의 재료로 따뜻한 성질을 가진 소고기나 전복을 사용한다.
반찬으로는 부추무침, 파김치, 감자채 볶음, 시금치무침 등 따뜻한 성질을 가진 반찬들과 함께 곁들이는 것도 좋다.
미역국을 먹고 난 후 후식으로 대추차, 매실차, 생강차를 먹거나 유자, 살구, 복숭아도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후식으로 같이 먹기 좋다.
많은 사람들이 미역 요리를 하기 위해 건미역을 사용하려다가 아주 큰 낭패를 보는 경우도 많다.
건미역만 봐서는 양이 아주 적어 보이기 때문에 10g만 사용해야 할 미역을 100g을 불려 며칠 내내 미역 요리만 먹게 되는 일이 많다.
한국에서는 미역으로 인한 아주 유명한 일화도 있다. 혼자 살고 있던 학생이 집에 먹을 게 없어 건미역을 생으로 씹어 먹고 잠에 청했다가 뱃속에서 미역이 불어나 미역을 토해내며 응급실에 실려갔다는 일화가 있었다.
미역은 임진왜란 당시 한산도 대첩에서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에 대패한 와키자카 야스하루라는 일본 장수가 이순신을 피해 숨어있던 무인도에서 매일 미역을 먹으며 목숨을 건졌다고 전해진다.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무인도에서 탈출하고 나서도 한산도 대첩에서 이순신 장군에게 패했던 날짜가 돌아올 때마다 미역을 먹으며 당시의 치욕을 잊지 않으려 했다고 한다.